오늘은 그동안 말레이시아에서 먹은 빵 이야기를 해볼게요.
빵을 좋아하는 저는 여행지에서도
숙소 근처의 마트나 편의점, 혹은 길을 가다가
빵 파는 곳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편이에요.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 중국, 인도 등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나라답게
다양한 종류와 스타일의 빵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기나 채소가 들어간 중국식 빵이나 파이도 좋았고
통조림 생선이 들어간 샌드위치도 신기했습니다.
인도식의 튀긴 도넛과 달디단 디저트,
또 빵이 아니라 떡에 가깝지만 말레이시아 전통 디저트인 꾸이도 좋았습니다.
빵들이 대체로 저렴한 것도 맘에 들었답니다.
제과점에 가면 보통 빵 하나에 3~6링깃(1~2천원)으로
여러가지 빵을 부담없이 맛볼 수 있었어요.
빵의 퀄리티에 있어서는
제 경험 상 유럽의 빵 잘하는 나라들이나
한국, 일본에 비해서는 더 낫다고 할 수 없지만
잘 찾아보면 맛있는 곳도 많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빵 얘기를 해볼게요.
먼저 쿠알라룸푸르의 쇼핑몰에 있는 PAUL에서 산 아몬드 초콜렛 크로아상,
그리고 Lavender Bakery에서 산 커피 번과 에그 타르트입니다.
프랑스 제과점인 PAUL은 다들 아시겠구요.
Lavender Bakery는 말레이시아 로컬 베이커리로
쿠알라룸푸르나 조호바루의 여러 쇼핑몰에서
쉽게 볼 수 있었어요.
빵이 아주 맛있다고는 하긴 그렇지만 먹을만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페이스트리, 쿠키, 케익을 맛보는 재미에
말레이시아에 있는 동안 여러번 갔던 기억이 나네요.
아래는 Komugi라는 일본식 베이커리에서 산 생크림 롤케이크입니다.
이 브랜드도 여러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걸 보았습니다.
일본식 빵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위에서 얘기한 롤케익과 Lavender Bakery에서 산
참치빵(tuna bun), 그리고 치킨 플로스 빵(chicken floss bun).
참치빵은 빵 안에 양념한 통조림 참치를 넣은 맛으로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치킨 플로스빵은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빵인데
중국식 빵으로 닭고기를 양념해서 실처럼 잘게 찢은 걸 얹은 빵이에요.
양념이 달고도 짠 맛이라 빵과 잘 어울리고 연유 같은 걸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안드셔본 분들 있으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할게요.
아래는 말레이시아 전통 디저트인 꾸이인데
여러가지 재료로 물을 들인 일종의 떡이에요.
이건 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으니까 링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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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에서 산 두리안 퍼프. 일반 제과점에서도 많이 팝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두리안 크림이 들어있고
두리안 특유의 향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기대했던 것보다 맛있었습니다.
두리안 입문용으로 추천드릴게요.
이건 편의점에서 산 디저트인데 kuih kacang hijau masin라고 합니다.
콩으로 (아마도 완두콩) 만든 앙금을 넣은 만주입니다.
많이 달지 않고 안에 든 콩 앙금이 고소해서
제 스타일이었어요.
달지 않은 디저트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할게요.
중국식 베이커리에 갔다가
먹고 싶은 빵이 넘 많아서 빵쇼핑을 거하게 한 날입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풍성해지는 사진이네요.
그렇게 사온 빵 중의 일부인데요.
왼쪽은 마늘크림을 넣은 빵이었고 오른쪽은 치킨 퍼프, 가장 아래는 챠슈 퍼프입니다.
고기 들어간 중국식 퍼프인데 양념된 고기와 버터리한 페이스트리의 조화가 좋아요.
갖 구워 나온 터라 따끈하게 너무 맛있었어요.
같이 사온 커리 번도 기억나네요.
인도식 음식이 많은 곳 답게
말레이시아에서는 유독 커리가 든 빵을 자주 봤어요.
그냥 커리만 든 것도 있고 커리와 감자, 혹은 닭고기를 섞은 종류도 있는데
무난하게 맛있고 식사빵으로도 괜찮아요.
이건 생선통조림이 든 샌드위치입니다.
참치는 아니었고 정어리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쿠알라룸푸르의 페르다나 식물원에 갔다가 배가 고파서 매점 같은 곳에 들어갔는데
주중이라 식사가 될만한 음식이라곤 이거랑 라면밖에 없더라구요.
비주얼도 좀 그렇고 생선이 들어간 샌드위치라니
괴식 같아서 그리 먹고 싶지 않았는데 배가 너무 고프고 주변에 식당도 안보이고 해서..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나름 현지음식 체험한 셈으로 정신승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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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빵사진이 한참 더 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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