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말레이시아의 디저트: 아이스카캉(ABC)과 꾸이

by 미리온미래 2024. 8. 6.
반응형

 

말레이시아 여행 3일차,

이번엔 말레이시아의 디저트인 아이스카캉(ABC)과 꾸이를

먹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제가 간 곳은 

부킷 빈땅의 파빌리온 쇼핑몰에 있는

Nyonya Colors Pavilion KL이라는 곳인데요.

 

특별한 맛집이라서 찾아간 건 아니었고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더워서 쇼핑몰에 들어갔는데

마침 먹고 싶었던 아이스카캉을 팔고 있길래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이스카캉 또는 ABC

이 디저트는 아이스 카캉(ais kacang)이라고 하는데

카캉은 '콩'이라는 뜻이에요.

직역하면 "콩 얼음"이고 팥빙수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흔히 ABC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혼합 얼음"을 의미하는 air batu campur의 약자입니다.

 

 

실물은 위와 같이 생겼구요

연유와 시럽을 뿌린 아이스크림, 구운 땅콩,

녹색의 젤리, 팥, 그리고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콘옥수수, 붉은 빛의 젤리, 그리고 야자씨가 들어있었습니다. 

 

녹색 젤리는 쌀가루로 만들어 판단으로 물을 들인건데

어떤 맛인지 잘 안느껴지더군요. 

하지만 다른 재료와 어울려 먹을 만 했어요. 

 

땅콩도 구워서 짭짤하게 양념이 된 거라서

달달한 다른 재료들과 잘 어울렸구요. 

 

 

녹색 젤리며 땅콩이며 뭔가 생소한 조합이라서 

이게 무슨 맛일까 했는데, 

먹어보니 정말 맛있어요.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달고 시원하고 짭짤한 맛도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KLCC 파크를 구경하느라 

너무 더웠는데

에어컨 빵빵한 몰에 들어와서 이거 한그릇 먹으니까

더위가 싹 가셨습니다. 

 

가격은 8.3RM이었습니다. 

 

꾸이

그리고 또 같이 주문한 게 

'꾸이'라고 불리는 떡입니다. 

 

매장에 정말 다양한 종류의 꾸이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색깔이 너무 곱네요. 

맘 같아선 다 사고 싶었지만 

꾹 참고 네가지만 주문했어요. 

 

가격은 한 피스당 1.5~2RM 정도 했습니다. 

 

 

 

아래는 '꾸이 세리 무카'라고 합니다. 

 

이층으로 되어 있는데

초록색 층은 커스터드로 판단 주스를 넣어

색과 맛을 낸 것이구요.

또 다른 층은 코코넛 우유로 찐 찹쌀이어서

떡의 식감이 납니다. 

 

 

 

나머지는 숙소에 와서 먹으려고 

포장을 했습니다. 

 

아래에 보이는 초록색 꾸이는

'꾸이 라피스'라고 하는데 "레이어 케이크"라는 뜻입니다.

이름처럼 두 가지 이상의 색이 번갈아 가며 겹쳐진 층으로 구성되어 있죠.

 

 

질감은 푸딩과 비슷한 것 같아요. 

부드럽고 약간 쫀득한 느낌이에요. 

각 층은 쌀가루, 코코넛 밀크, 타피오카 가루, 설탕, 소금 등으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위 사진의 붉은 색 꾸이는

'꾸이 앙쿠'라고 불립니다.

 

둥근 모양에 문양이 박힌 모습이 재미있어서 샀는데

고구마와 찹쌀가루로 만든 떡이라고 합니다. 

제가 산 건 안에 팥 앙금이 들어 있었구요. 

종류에 따라서 녹두 앙큼이나 땅콩 가루가 든 버전도 있다고 합니다. 

 

찾아보니 꾸이 앙쿠는 "거북이 케이크"로도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거북이는 중국 문화에서 길조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찌기 전에 거북이 등딱지를 닮은 문양을 찍어서 만든다고 하네요.

중국인들은 이 케이크를 먹으면 행운과 장수를 가져다준다고 믿기 때문에

주로 설날과 같은 중요한 명절을 축하할 때 만든다고 합니다. 

 

 

아래의 노란색 꾸이는

따로 이름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타피오카로 만들고 코코넛 가루를 뿌린 버전이네요.

 

 

네 가지 꾸이 모두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단 맛이 맘에 들었구요.

떡과 비슷하면서도 커스터드 등이 더해서

식감도 다양한 점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꾸이 세리 무카와 꾸이 앙쿠가 더 맛있었어요. 

 

당일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냉장하면 3일 정도는 간다고 하니까 참고하시구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