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조에서 장을 보다가 카사바칩이란 걸 발견하고 호기심에 데려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카사바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고 트레이더조 카사바칩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카사바(cassava)
카사바는 아래 사진처럼 길다랗게 생긴 뿌리 식물입니다. 원산지는 남미인데 콜럼버스 이후 스페인들의 상륙으로 다른 곳에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서 열대나 아열대 지방에서 재배하며 나이지리아, 콩고, 브라질, 태국 등의 여러 나라에서 탄수화물과 열량의 공급원으로 이용됩니다. 맛은 단맛이 나는 종류와 쓴맛이 나는 종류가 있는데 단맛이 나는 품종은 '유카'나 '마니옥'이라고도 불립니다. 주로 뿌리 부분을 먹는데 익혀서 먹거나 가루를 만들어 빵이나 크래커를 만들기도 합니다. 카사바에서 추출된 녹말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타피오카'를 만드는 데에 쓰입니다.
트레이더조의 카사바칩
카사바칩은 트레이더조 스토어의 칩/팝콘 진열대에서 발견했습니다. 봉지는 아래처럼 주황색과 연두색을 믹스되어 있고 봉지 끝부분의 문양이 남미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봉지에 찍혀있는 카사바칩 모양이 감자칩과 비슷하네요.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페루에서 자란 카사바를 원료로 만들었다고 적혀있어요.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한 봉지에 $1.99였습니다.
성분
저는 트레이더조에서 가공식품을 살 때 되도록 성분을 확인하는 편입니다. 알고보면 나트륨이나 당 함량이 정말 높은 제품을 많이 팔거든요. 카사바칩을 보고서 가장 먼저 봉지 뒷면의 성분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일단 들어간 재료는 간단해서 마음에 드네요. 카사바, (high-oleic) 해바라기씨유, 시쏠트 입니다.
아래는 영양성분표입니다. 한 봉지당 5회 제공량이 들어있고 1회 제공량은 대략 칩 16개, 140 칼로리입니다. 너무 짜거나 단 음식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나트륨(sodium)의 양이 90mg으로 다른 칩에 비해 적고 첨가된 당이 0g 이라는 점이 마음에 드네요. 전에 맛있게 먹었던 트레이더조의 plantain chip은 나트륨이 40mg 들어있었는데 이것보다는 높지만 그래도 과한 수치는 아닌 것 같아요. 참고로 시중에서 파는 감자칩에는 1회 제공량 당 나트륨이 보통 200mg 언저리입니다. Lay's classic의 경우 나트륨이 170mg 들어있습니다.
맛
가장 중요한 맛은? 고소하고 담백합니다. 감자칩과 비슷한데 덜 자극적입니다. 식감은 감자칩에 비해 좀더 단단한 느낌입니다. 감자칩을 먹을 때마다 짠 맛에 쉽게 질렸는데 카사바칩은 덜 자극적이어서 좋네요. 칩 종류이지만 조금 더 건강한 느낌이 들어요.
포장지에 보니 과카몰리나 시금치 혹은 아티초크 딥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합니다. 나초칩처럼 치즈며 여러가지 토핑을 올려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전 시원한 맥주와 같이 먹었습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트레이더조 카사바칩 리뷰였습니다. 저는 마음에 들었고 재구매할 의사 있습니다. 감자칩보다 좀더 건강한, 혹은 죄책감이 덜 느껴지는 대안이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드릴게요. 감자칩의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