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로 여행을 오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구하기 힘든 물품이 있는지 궁금하실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하면 어지간한 물건들은 다 구할 수 있어요.
말레이시아로 아예 이주를 오시는 분들이라면 사정이 다르겠지만
잠깐 여행 오시는 거라면 큰 걱정 안하고 오셔도
여기서 필요한 물건은 다 구할 수 있어요.
특히 쿠알라룸푸르에는 쇼핑몰이 너무나 많고
숙소 근처에 있는 편의점, 미니 마트에 가면 필요한 물건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제 경험상 상대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을 몇가지 적어볼게요.
1. 카페인 없는 차
말레이시아에서는 블랙티와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마트에 가도 커피와 블랙티를 주로 팝니다.
녹차나 보이차도 있긴 한데 작은 마트에 가면 없는 경우도 있어요.
호텔에서 투숙하면 티백이 방에 비치된 경우가 많잖아요.
여기선 어지간하면 커피와 블랙티 두 종류만 주는 것 같아요.
더 찾기 힘든 건 카페인이 없는 허브티 종류인데요.
작은 마트에는 없고 좀더 큰 슈퍼마켓 이런 곳에 가면 있긴 있는데
종류도 제한적이고 블랙티에 비해 가격도 좀더 비쌉니다.
스무개 정도 티백이 든 상자 하나에 20링깃 정도에요.
전 저녁에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하는 편인데
허브티를 못구해서 대신 생강차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슈퍼마켓에 가면 각종 향신료들을 작은 백에 넣어서 팔거든요.
그 중에 잘 찾아보면 serbuk halia라는 게 있어요.
serbuck은 가루를 뜻하고 halia는 생강입니다.
이렇게 50그램 든 작은 봉지가 3링깃 정도 했어요.
이걸 사다가 뜨거운 물에 넣어서 마시면 됩니다.
혹시 생강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마트에서 생강가루 사다가 드셔도 좋겠네요.
2. 컨택트 렌즈 멀티솔루션
여기에 올때 컨택트 렌즈 세척용 솔루션을
트래블 사이즈로 사왔는데 다 떨어졌거든요.
여기선 이걸 어디서 파나 했는데
마트에 가서 물어봐도 안판다고 하고.
다행히 숙소 근처의 마트 한 곳에서 팔고 있었어요.
딱 두 브랜드만 팔고 있었는데
제가 주로 쓰는 브랜드인 리뉴는 사이즈가 너무 커서 못샀어요.
대신 Polylab이라는 로컬 브랜드가 있어서 사왔는데
한번도 안써본 브랜드라서 살짝 겁이 나더군요.
그래서 리뷰를 검색해보고 썼는데
다행히 아무 이상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눈에 들어가는 거니까 쓰던 브랜드를 써야 안심이 되는 점이 있잖아요.
단기로 오실 분들은 작은 사이즈로 사오시고
장기로 오시는 분들은 리뉴나 로컬 브랜드를 사서 쓰시면 되겠네요.
3. 와인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선 술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거 다들 아시죠?
관광객이 많은 부킷빈땅 이런 곳에 있는 마트나 큰 쇼핑몰에 가면
맥주, 양주, 와인 등 쉽게 구할 수 있는데
변두리로 갈수록 꽤 규모가 있는 슈퍼에 가도 주류를 안파는 경우가 있어요.
보통 호텔이나 아파트 근처에 있는 미니 마트, 편의점 이런 곳에 가면
맥주 정도는 많이들 파는데 와인의 경우는 파는 걸 아직 못봤어요.
와인을 전문으로 파는 와인샵도 있으니까 참고하시구요.
4. 예쁜 수영복
말레이시아에서 호텔이나 아파트에 있는 수영장을 이용하기 위해
수영복이 필요해서 찾아봤는데
맘에 드는 수영복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수영복이나 운동복이 필요하신 분들은
여기서 Decathlon이라는 스토어에 많이들 가시더라구요.
여기 수영복도 여러가지 팔긴 하는데
그래도 한국에서만큼 예쁜 디자인은 찾기가 어렵네요.
그리고 Decathlon 이외에는 수영복 파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건 제가 잘 몰라서일수도 있구요.
여기 와서 수영복 사러 다니는 것도 일이니까
한국에서 맘에 드는 디자인으로 미리 사오시는 걸 추천드릴에요.
5. 치즈
치즈를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오시는 분들은
여기서 슈퍼마켓 치즈섹션에 가면 좀 실망하실 수 있어요.
치즈를 팔긴 하는데 종류도 제한적이고 (체다, 모짜렐라 등) 맛있어 보이지 않아요.
근데 말레이시아에 치즈 먹으러 오는 건 아니니까요.
맛있는 현지 음식 천지이니까 치즈 생각은 잠시 잊어버리게 되실거에요.
6. 화장품/미용용품/여성용품
이건 제가 경험한 건 아니고 다른 분들께 들은 건데
화장품, 미용용품 같은 건 한국 물건이 더 좋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K뷰티가 제일이죠.
그래도 여기 세포라도 있고 한국 화장품도 파는 걸 봤어요.
이상으로 말레이시아에서 구하기 어려운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적고 보니 구하기 어려운 게 사실 많지 않네요.
위에서 적은 아이템들도 상대적으로 덜 흔하다는 거지 구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구요.
여기서 생활하며 더 생각나는 게 있으면 업데이트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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