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탐에 고작 일주일 살았는데 벌써 동네 주민이 된듯한 느낌이에요.
오늘은 동네 이곳저곳 구경한 얘기 해볼게요.
mini Big C라고 작은 마트가 동네에 있네요.
Big C라고 마트 체인이 있는데 이것의 미니 버전인가봐요.
잠깐 들어가서 이것저것 샀는데 여기도 꽤 다양한 물품이 있어요.
세븐일레븐보다 더 크고 생활용품도 더 다양한 편입니다.
수세미나 칼 등 주방용품도 팔구요.
오일, 양념도 팔아요.
각종 스낵, 음료, 라면 등 식품류도 꽤 다양하고
냉동음식도 팔구요.
숙소에서 나가기 귀찮을 때 먹으려고 라면도 두 개 사고
로션 하나, 주방용 칼 하나 샀어요.
칼 32바트, 로션 38바트, 라면은 하나에 7바트 정도 했던 거 같아요.
칼이 생기니까 넘 편리하네요.
이제 과일도 깎을 수 있고 야채도 자를 수 있어요.
칼이 없어서 그동안 양배추도 못썰고 이파리 하나하나 벗겨 먹었거든요.
여행하면 좋은 점은 사소한 물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점 같아요.
평소엔 집에 늘 있는 대수로울 것 없는 물건인데
여행하면서는 숙소에 칼이 없는 곳이 많아서 불편했거든요.
신이 나서 양배추랑 오이랑 잘라봤어요.
점심 먹으러 동네의 한 식당을 찾아왔답니다.
그동안 팟시유, 카오소이 같은 다들 먹는 음식만 먹어본 거 같아서
앞으로는 새로운 메뉴들을 시도해 보기로 했어요.
그렇게 해서 먹어본 '랏나'라는 태국식 누들.
걸쭉한 전분소스가 특징인데
고기와 채소, 넓적한 쌀국수면 '쎈야이' 를 섞은 음식이에요.
보기에는 탕수육이랑 좀 비슷한데
맛은 탕수육과 전혀 다르게 짭짤하고 감칠맛이 납니다.
'태국식 울면'이라고 하는 걸 들었는데
울면 먹어본지 너무 오래되어서 맛이 기억 안나네요..
잘 먹긴 했는데 아주 인상깊은 맛은 아니었답니다.
그래도 새로운 음식에 도전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후식은 파인애플 과자.
태국 오신 분들은 다 한번씩 드셔봤을 거에요.
마사지 샵에 가면 이 과자 많이 준다고 하는데
저는 첨 먹어봤거든요.
이 과자 맛있어요.
비스킷에 파인애플 잼이 샌드된 과자에요.
겉부분이 쿠키처럼 달 줄 알았는데
달지 않고 고소한 비스킷 느낌. 그래서 더 맛있어요.
근데 냉장고에 넣었다 먹으니까 잼이 딱딱하게 굳어서 이가 나가는 줄 알았어요.
이 과자는 냉장고에 보관하지 맙시다.
동네 이곳저곳에 피어있는 이름 모르는 꽃들이 예뻐서 찍어봤답니다.
이 꽃도 넘 예쁘죠.
선인장도 넘 멋져요.
해가 질 무렵의 바깥 풍경이랍니다.
이제야 뜨거운 더위가 사그라들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거리에 가로등이 켜지고 저녁 거리를 사들고 퇴근하는 이들,
음식 배달을 하는 사람들의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네요.
이상으로 치앙마이 산티탐의 하루였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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