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타운에서 지내다가 며칠 전에 산티탐으로 이사왔어요.
로컬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 덜 관광지스러워서 마음에 드네요.
오늘은 동네에 있는 시리와타나 마켓에 다녀왔답니다.
마켓에서 쇼핑한 얘기 해볼게요.
태국 와서 처음 보는 생선인데
찾아보니 '바투'라고 불리는 생선으로
꽁치나 고등어랑 비슷하다고 하네요.
고개를 90도로 꺽은 생김새가 인상적인데
언제 한번 사먹어 봐야지 하고 있어요.
이건 야채를 얇게 썰어서 말린 칩 종류로 보이는데 아직 시도는 안해봤어요.
시장 한켠에 커리 퍼프를 파는 곳이 있는데 여기 맛있어요.
얌, 스위트피, 치킨 이렇게 세가지 맛이 있고 하나에 10바트입니다.
태국에선 계란을 이렇게 봉지에 열개씩 담아서 팔아요.
편의점에 가도 계란 파는데 시장이 더 저렴하긴 합니다.
저번에 한 봉지 사서 깨질까봐 조심조심하며 집에 왔어요.
각종 떡인데 색깔이 넘 고와요.
떡을 좋아해서 시장에 갈 때마다 조금씩 사오곤 하는데
먹을만 하지만 제 입엔 한국 떡이 더 맛있어요.
반찬 가게도 들렀어요.
종류도 많고 먹어본 적이 없는 반찬들이 대부분이라 고민하다가
어딘지 익숙해 보이는 닭고기 요리 하나 샀답니다.
시장 구경 가면 도넛을 사먹어야죠?
갓 튀겨낸 도넛이 먹음직스러워서 하나씩 샀답니다.
시장 건너편에 건물에는 식당들이 입점해 있어서
장 본 다음에 아침이나 점심 해결하기 좋습니다.
장을 다 보고 시장 바로 옆에 있는 제과점에 들렀어요.
식빵이며 케익, 샌드위치 등 다양하게 판매하는데
딱히 먹고 싶은 건 보이지 않아서 당장 필요한 식빵만 사왔답니다.
근데 식빵 맛이 그냥 그래서 추천은 안할게요.
오늘 장 본 거에요.
식빵 26바트
오이 20바트
양배추 30바트
삶은 옥수수 25바트
흑미밥 15바트
닭고기 반찬 40바트
꼬치구이 25바트
커리퍼프 20바트
도넛 10바트
총 211바트니까 9천원 정도네요.
치앙마이 게이트 마켓보다는 조금 더 비싼 거 같긴 하지만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넉넉하게 장을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점심은 오늘 산 닭고기 반찬과 흑미밥.
찜닭 비슷한 맛인데 고추가 많이 들어가서 매콤해요.
태국 음식은 향신료가 들어가서 입맛에 안맞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한국인이면 좋아할만한 맛이에요.
이건 삶은 옥수수.
이런 노란 옥수수 말고 찰옥수수도 팝니다.
작은 오이 세개가 10바트.
봉지에 10 적힌 거 보이시죠.
토마토며 버섯이며 이렇게 소량으로 담아서 10바트에 팝니다.
도넛도 맛있었어요.
튀긴 음식 되도록 안먹으려고 하는데
태국은 길거리에 튀긴 닭, 튀긴 바나나, 도넛 파는 곳이 너무 많아서
매일 시험에 드는 중입니다.
커리 퍼프 결이 살아 있죠?
스위트 피와 치킨 맛을 샀는데 둘 다 맛있었어요.
저는 이 집 단골하려구요.
시리와타나마켓 두번째로 가본 건데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맛있는 것도 많아서 앞으로 자주 들릴려구요.
과일이나 반찬 가격은 다른 시장보다 더 비싼 것 같긴 하지만
근처에서 지내시는 분들은 구경삼아 들러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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