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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한글책 읽기: Ratchamangala Phisek National Library

by 미리온미래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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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서 오래 있다 보니 가끔 한글책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밀리의 서재나 리디북스 같은 앱을 켜곤 하는데

그래도 가끔은 종이책이 그립습니다. 

 

수많은 책들 중에서 가까스로 관심이 가는 책을 골랐을 때의 뿌듯함,

책장을 넘기는 행위에서 느껴지는 익숙함,

그리고 책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밀도 있는 시간이 좋아요. 

 

원래 있던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는 날인데

그 다음 숙소 체크인 시간까지 두어 시간 보낼 장소가 필요했어요. 

카페에 갈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한글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이 있네요. 

Ratchamangala Phisek National Library라는 곳인데 Suan Dok Gate 근처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아래에 있어요. 

 

 

 

조용하고 한산한 느낌의 도서관입니다.

 

 

입구에서 들어와서 왼쪽으로 쭉 가면 양 옆으로 두개의 열람실이 있는데

오른쪽에 있는 열람실에 들어가면 한글책이 있습니다. 

Korean Book이라고 팻말이 붙어 있는 거 보이시죠.

 

도서관 이곳저곳에 정수기가 있어서 물도 마실 수 있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한글책이 꽤 많습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양 옆으로 책이 가득 꽂힌 책장이 두 개나 있네요. 

도서 상태도 전반적으로 꽤 좋아 보입니다. 

 

소설, 에세이 등이 많이 보였고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책, 치앙마이 여행 가이드 등 다양한 책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한강 님의 소설을 읽었어요.

 

열람실 내부에는 이렇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들이 놓여 있어요.

약간 옛날 초등학교 교실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인데 

의자가 좀 딱딱한 것 이외엔 책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두시간 정도 있었는데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한국분(으로 추정되는)들이 간간히 들러 책을 보고 가시네요.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건물 앞에는 이렇게 작은 정원도 있구요.

주차 공간도 있고 밖에 앉을 수 있는 벤치도 있어요. 

 

도서관 안에 이런 보관함들이 군데군데 보여서 뭘까 했는데

 

서랍을 열어보니 인덱스 카드가 있네요. 

인덱스 카드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왠지 반갑네요.

 

치앙마이에 한국분들 많은 건 알지만 

한국책이 이만큼 있는 도서관이 있다는 건 좀 놀랍네요.

이 도서관은 어떤 계기로 한국책들을 보유하게 되었을까요? 

 

치앙마이에 계시면서 시끌벅적한 관광지에 지친 분들,

조용히 한국책을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게요. 

올드시티 근처라 위치도 편리합니다.

 

도서관 전체를 둘러본 건 아니지만 음식이나 음료 파는 곳들은 못봤고 

도서관 양 옆에도 식당 같은 게 없어서 그 점은 아쉽네요. 

식사 하려면 강을 건너서 올드시티 안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참고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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