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외로 여행을 가면 현지의 박물관에 꼭 들러보곤 합니다.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고 나면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포스팅에서 소개할 Muzium Negara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은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메르데카 광장, 센트럴 마켓 등
쿠알라룸푸르의 대표적 명소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이지만
말레이시아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가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래에 기본적인 정보와 다녀온 소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위치와 시간
매일 아침 9시에서 저녁 5시까지 운영됩니다.
티켓 판매와 입장은 4시 30분까지 가능합니다.
이슬람의 명절인 Eid al-Fitr의 첫째날과 이틀째날, 그리고 Eid al-Adha의 첫째날에만 휴무입니다.
이 명절들의 정확한 날짜는 매년 다른데 2024년의 경우엔 4월과 6월 중순이었습니다.
내년에 오실 분들은 가기 전에 꼭 검색을 해보세요.
가이드 투어
저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찾아보니 무료 가이드 투어도 있습니다.
한시간에서 두시간 예상하면 된다고 하구요.
투어는 오전 10시에 시작합니다.
개인이나 소규모 그룹이라면 예약 없이 그냥 조인하면 되는데
언어에 따라서 투어가 가능한 날짜가 다릅니다.
영어 투어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가능하구요.
한국어 투어는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그리고 매달 세번째 토요일에 가능합니다.
규모가 큰 그룹이나 학교에서 단체 관광이라면
미리 이메일로 신청을 해야 한다고 하니 주의하세요.
입장료
입장료는 외국인의 경우
어른은 5링깃, 6-12세 사이는 2링깃, 6세 미만은 무료입니다.
위치와 교통편
먼저 박물관의 위치는 아래와 같구요.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Jabatan Muzium Malaysia, Jln Damansara, Perdana Botanical Gardens,
50566 Kuala Lumpur, Federal Territory of Kuala Lumpur
제 경우 부킷빈땅에서 MRT를 타고 Muzium Negara Station까지
20분 내로 도착을 했습니다.
버스로 오려면 RED GoKL 버스를 타고
Muzium Negara station에서 내리면 된다고 하구요.
KL Hop-on Hop-off 버스를 이용하는 분들은 No.20에서 내리면 된다고 합니다.
직접 운전을 하시는 분들은
근처에 시간당 2~3 링깃대로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기타 정보
기타 박물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는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muziumnegara.gov.my/en/national-museum
전시장 정보
내부는 2층으로 A에서 D까지 네 개의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갤러리 A: 선사 시대 갤러리로 지구 형성의 과정 초기 문명, 그리고 석기 도구의 진화를 볼 수 있습니다.
- 갤러리 B: 말레이 군도의 말레이 왕국 형성을 통해 말레이 문명의 발전, 특히 말레이 반도와 보르네오 섬에 존재했던 왕국들의 문명을 볼 수 있습니다.
- 갤러리 C: 말라야, 사바, 사라왁에서 발생한 식민지 시대의 역사에 대한 전시입니다.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일본의 식민통지와 그로 인해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측면의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 갤러리 D: 영국의 개입부터 1957년 독립을 이룰 때까지 민족주의 운동의 초기 역사를 비롯하여 독립 이후 1963년 말레이시아 형성 및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분위기
제가 이곳을 찾은 것은 비오는 일요일이었습니다.
원래는 좀더 한적할 것 같은 주중에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일정에 변동이 생기는 바람에 일요일에 가게 되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사람들이 북적북적 했습니다.
일요일인데다 비까지 내리는 바람에
아이들을 동반한 방문객들이 꽤 많았어요.
그래서 둘러보는 내내 내부가 좀 시끌벅적했습니다.
내부가 넒은 편도 아닌데 사람도 많으니
뭔가 자세히 들여다볼 여유도 없구요.
차분하게 관람하고 싶은 분들은
주중에 가시면 좀더 나을 것 같습니다.
관람평
말레이시아라는 나라의 역사와 민족, 문화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인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식민지 시대에 대한 갤러리 C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전시를 보면서 말레이시아 사람들과 일종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과거 힘없는 나라로서 강대국들의 식민지가 되어야만 했던 가슴아픈 과거,
그리고 끝내는 독립을 이루고 이후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왔다는 점에서
한국의 역사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로 북적대는 통에 차분하게 둘러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워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조용한 시간대에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네요.
말레이시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은 지난 포스팅도 참고해 주세요.
2024.08.11 - [분류 전체보기] - 말레이시아 여행시 복장, 신발
2024.08.09 - [분류 전체보기] - 말레이시아의 매력: 안전, 친절, 음식, 교통,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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