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 로컬들이 가는 시장 박미안 시장(Bac My An Market)에 다녀왔어요.
관광객 위주인 한시장과 달리 오늘 간 시장 박미안 시장은
채소, 과일, 육류, 해물 등등 식자재와 꽃, 의류 등 다양한 물품을 파는 곳이에요.
입구로 들어가자 마자 양 옆으로 음식 파는 곳들이 줄지어 있어요.
장을 보기 앞서서 아보카도 아이스크림인 껨버(Kem bơ) 하나 주문했어요.
진한 아보카도에 아이스크림이랑 토핑도 넉넉하게 담아 주네요.
미디엄 사이즈에 2만동.
제가 간 시간이 오후라서 그런지 문을 닫은 곳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왠만한 것들은 다 구할 수 있더라구요. 아침에 오면 더 활기찬 느낌일 것 같아요.
말린 견과류나 망고, 과자류도 이렇게 팔구요.
시장 건물 밖에 나오면 길 양 옆으로 과일 가게들이 쭉 늘어서 있어요.
아래 길쭉하게 보이는게 아보카도거든요.
둥그런 아보카도만 보다가 이런 모양 아보카도는 베트남에서 처음 봤어요.
신기하게 여기 아보카도는 이렇게 색깔이 파래도 만져보면 익었서 바로 먹을 수 있더라구요.
이렇게 생닭도 가둬놓고 파나봐요.
꼬꼬닥 소리가 나니까 정말 시골장에 온 기분.
시장이 규모가 큰 편이 아니라서 금방 장보기가 끝났어요.
푸드코트로 돌아와서 늦은 점심 거리를 주문해 봅니다.
여기 음식 가격이 참 착한 편이에요.
제가 주문한 건 mixed vietnamese pancake인데
소시지며 어묵, 튀김, 고기 덩어리, 팬케익, 채소 등을 조금씩 섞어서 주는 거에요.
이건 오늘 장 본 물품들.
혹시 로컬시장 장보기 물가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가격을 적어볼게요.
망고 하나 1만동
아보카도 2개 2만동
토마토 1킬로에 1만 5천동
상추, 오이, 파프리카 한 개씩 2만 2천동
양배추 반개 6천동
과자 1봉지 2만동
다 해서 6천원 정도 하네요.
오늘 장보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과자.
베트남 와서 껨버에 빠졌는데 껨버 토핑으로 얹어주는 이 과자가 넘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건 어디서 파나 하고 있었는데 여기 과자가게에서 마침 팔고 있더군요.
큰 사이즈는 4만동, 제가 산 작은 사이즈는 2만동이에요. 혹시나 저처럼 껨버에 빠지신 분들 참고하세요~
박미안 시장의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시장 맘에 드네요. 동다 시장보다 조금 더 깨끗한 것 같고 물건도 다양하구요.
바가지 쓸까봐 걱정하며 갔는데 제 느낌엔 바가지 안 쓴 것 같거든요 (안썼다고 믿고 싶어요 ^^).
과일가게들은 의외로 가격표 써붙인 곳들이 많아서 둘러보고 사기도 괜찮을 것 같구요.
상인 분들도 다들 친절하고 몇몇 분들 이외에는 호객행위도 심하지 않았습니다.
이상으로 박미안 시장 후기였습니다.
한시장 말고 로컬들 가는 시장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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